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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팅팬 뭐가 제일 안전해? 테프론부터 세라믹까지 종류별 진짜 비교해봤어요

MONEH 2025. 5. 26. 08:00

프라이팬 코팅, 정말 안전할까? 코팅의 정체부터 짚어보기

프라이팬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코팅이 뭐냐'는 문제입니다. 테프론, 세라믹, 마블, 티타늄, 다이아몬드 등 이름도 다양한 이 코팅들, 정말 안전할까요? 실제로 코팅팬은 편리함 때문에 많이 사용되지만, 높은 온도에서 유해물질이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건 테프론, 즉 PTFE(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 코팅입니다. 이 물질은 자체적으로는 안정적이지만, 약 260도 이상으로 가열되면 분해가 시작되고, 350도 이상이 되면 유독가스를 내뿜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과거에는 이 코팅에 PFOA라는 발암 의심 물질이 사용됐지만, 현재는 대부분 PFOA-free 제품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세라믹은 천연 무기물을 기반으로 하여 안전성 면에서 부각되지만, 실제로는 내구성이 낮아 코팅 벗겨짐이 빠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블이나 다이아몬드 코팅은 사실 이름만 그렇지, 실제 마블이나 다이아몬드가 들어가는 건 아니고, 강화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에 입힌 복합 코팅이라 보면 됩니다. 결국 어떤 팬이든 고온 조리, 금속 조리도구 사용, 장시간 사용은 코팅의 손상과 유해물질 노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은 같습니다. 그렇다면 진짜 안전하게 프라이팬을 쓰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코팅 종류만 볼 게 아니라, 조리 습관과 팬 관리법까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테프론 코팅: 가장 흔하지만 가장 논란 많은 코팅

테프론은 1940년대에 개발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코팅입니다. 음식이 잘 달라붙지 않고 세척이 간편하다는 장점 덕분인데요, 문제는 '온도'입니다. 테프론 자체는 비교적 안정적인 화학구조를 갖고 있어 상온에서는 위험하지 않지만, 260도 이상부터는 분해가 시작되어 350도 이상에서 유해물질인 PFIB, COF₂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연구 결과입니다. 또한 한때 사용되던 PFOA(퍼플루오로옥탄산)는 미국 EPA(환경보호청)와 세계보건기구에서 발암 의심 물질로 분류되어 대부분의 국가에서 퇴출된 상태입니다. 현재는 PFOA-free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시장에 많지만, 'PTFE는 안전하다'는 주장은 여전히 논쟁거리입니다. 테프론 코팅 팬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건 온도를 올리지 않는 것입니다. 공팬 상태로 가열하면 몇 분 내로 300도를 넘어가기 때문에, 반드시 기름이나 식재료를 먼저 넣은 후 약불~중불에서 조리해야 합니다. 금속 주걱을 쓰지 않고, 세척 시 부드러운 스펀지를 사용하는 것도 기본 중 기본입니다.

세라믹 코팅: 친환경? 안전? 정말 그럴까

세라믹 코팅은 친환경 이미지로 많이 홍보됩니다. 실제로 세라믹은 주로 규소 기반의 무기질로 만들어지며, 제조 과정에서 PFOA나 PFAS 같은 유해 화학물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확실히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전하다'는 건 코팅이 유지될 때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내구성입니다. 세라믹 코팅은 테프론에 비해 열에 약하고, 마모나 충격에도 쉽게 벗겨집니다. 코팅이 손상되면, 바닥의 알루미늄이 노출되고 이때 산성 재료(예: 토마토소스 등)를 조리하면 금속 성분이 음식에 섞일 가능성도 생깁니다. 세라믹은 고온에 더 강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실제 조리 상황에서 300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경우는 드물고, 대부분은 200~250도 선입니다. 또한 세라믹 팬은 초기에 논스틱 효과가 뛰어나지만, 3~6개월 이내에 성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세라믹은 ‘유해물질 걱정은 적지만 수명은 짧은’ 코팅이라 할 수 있으며, 장기적인 유지보수보다는 자주 교체하면서 안전하게 쓰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마블, 다이아몬드, 티타늄… 진짜로 뭐가 들어있는 걸까?

최근에는 ‘마블코팅’, ‘다이아몬드코팅’, ‘티타늄코팅’ 등 다양한 이름의 프라이팬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름만 보면 마치 진짜 대리석이나 다이아몬드 가루가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지만, 실제로는 대부분 강화된 불소수지(PTFE) 기반의 복합 코팅입니다. 이 코팅들은 마이크로 단위로 강도를 높인 첨가물(실리카, 티타늄 산화물 등)을 섞어 내구성을 높인 것이지, 이름 자체가 특정 원재료를 상징하는 건 아닙니다. 즉, 마블 팬이라고 해서 진짜 대리석이 들어간 것도 아니고, 다이아몬드 팬이라고 해서 고급 보석이 들어간 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들 복합코팅은 일반 테프론에 비해 스크래치에 강하고, 마모 저항성이 높아 실제 사용감이 꽤 좋습니다. 특히 자주 요리하는 가정에서는 ‘테프론보다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그만큼 가격도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이 코팅들도 결국 PTFE 기반이라는 점. 따라서 고온 조리 시 유해물질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며, 테프론 팬과 동일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팅 벗겨지면 어떻게 될까? 무조건 버려야 할까?

프라이팬을 오래 쓰다 보면 코팅이 벗겨지는 건 거의 필연입니다. 그런데 이걸 그냥 무시하고 계속 써도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벗겨진 부분이 넓다면 교체가 안전합니다.” 코팅 벗겨짐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첫째, 음식이 눌어붙어 연소물이 생기기 쉽고, 둘째, 노출된 알루미늄이나 철판에서 중금속 이탈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테프론의 경우 코팅이 벗겨져 PTFE 파편이 음식에 섞일 수도 있는데, 이는 대부분 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배출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반복 노출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합니다. 또한 코팅이 벗겨진 팬은 열이 고르게 전달되지 않고, 조리 시 온도가 부분적으로 급상승할 수 있어 안전사고 위험도 커집니다. 세척 시 손을 베이거나 음식물이 팬에 들러붙는 등 위생상 문제도 큽니다. 따라서 벗겨진 코팅 팬은 사포로 긁어서 쓰거나,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장 안전한 건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습관입니다.

프라이팬 선택 기준: 브랜드보다 더 중요한 체크포인트

좋은 프라이팬을 고르기 위해서는 브랜드보다 더 중요한 기준이 있습니다. 첫째는 PFOA-free 인증 여부. 현재 많은 팬이 이 인증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일부 저가 제품은 불분명한 성분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인증 마크를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는 내열 온도. 고온에 강한 팬일수록 오래 쓸 수 있고, 코팅이 유지되는 기간도 길어집니다. 세라믹은 고온 조리에는 강하지만 마모에 약하고, PTFE는 고온에 약하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셋째는 사용 습관과 호환성. 인덕션을 쓸 경우 반드시 자성 바닥 구조를 확인해야 하며, 금속 조리도구 사용 여부, 식기세척기 사용 가능 여부 등도 고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교체 주기. 전문가들은 평균 1~2년마다 팬을 교체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종합하자면, '무조건 세라믹이 좋다', '테프론은 다 나쁘다'는 단순한 이분법보다, 어떤 용도로 쓰고, 어떻게 관리하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팬도 '소모품'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FAQ

Q. 코팅팬에서 코팅이 조금 벗겨졌는데 계속 써도 되나요?
A. 벗겨진 면적이 작고 조리 표면과 직접 닿지 않는 정도라면 단기 사용은 괜찮지만, 위생과 건강을 고려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PTFE(테프론) 코팅은 벗겨지면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세라믹은 성분상 안전하지만 알루미늄 노출 위험이 있으므로 교체를 권장합니다.

Q. PFOA-free 팬이면 안전한 건가요?
A. PFOA-free는 과거 유해물질이 제거됐다는 의미로, 일정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온에서 분해되는 PTFE 기반 코팅이라면, 공팬 가열을 피하고 중불 이하로 조리하는 등 사용 습관이 매우 중요합니다. PFOA-free는 '필수 조건'이지 '절대 안전'을 보장하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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